아시아의 여인 |
정영혁 | 전시감독·현대사진미디어연구소 부소장
Jung YoungHeouk | Director·Vice President, Institute of Modern Photography & Media 아시아라는 이름은 고대 그리스인들이 그들 나라의 동쪽에 있는 나라들을 지칭할 때 사용한 ‘아수asu(동쪽)’라는 아시리아어에서 유래된 것이다. 동쪽은 서쪽의 반대적 개념으로 동양이라는 문명을 가리키는 것이다. 2014 Women in Asia는 좁은 의미로 사진에 드러난 아시아 여인의 운명적인 현재적 모습이지만, 넓은 관점에서 보면 그들의 현재적 모습으로부터 동쪽에 거주하는 동양 여인들의 문명에 관한 보고서이다. 그들의 운명과 문명이란 태생적으로 지형학적인 특징으로 파생된 절대적인 동양 문화권 내에서 논의되어야한다. Women in Asia는 아시아 여인의 모습을 통해 독특한 동양의 문화를 연구하는 학술적 가치로 각 아시아 국가들의 고유한 정체성의 유지와 시대의 변화에 따른 21세기 아시아 여인의 문명적인 현재적 삶을 드러내는 것이다. 2014 Women in Asia, 현대 사진에 비춰진 아시아 여인을 관찰한다는 의미는 다분히 아카이브적이다. 그 아카이브는 기록의 희소성과 더불어 문헌 정보로써의 중요성에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 시대의 관점에서 보면 그 기록들이 다소 진부해보일지더라도 우리는 그 가치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 기록들이 정치, 경제, 사회, 종교, 이념 그리고 문화 테두리 안에 갇힌 아시아인의 자화상으로 비춰지기 때문이다. 2014 Women in Asia는 아시아의 정치와 문화라는 두 가지 범주로 분류될 수 있다. 정치적인 장면에서는 각국이 처한 특유의 정치적이며 역사적인 상황에 놓인 여인들의 공적인 기록이다. 가난을 벗어나려고 외국 차관의 댓가로 독일에 파견된 한국의 광부와 간호사를 기록한 Kim Oliver Sperling의 포츄레이트는 국가 경제 부흥이라는 신흥개발도상국 정책으로 조국을 위해 자신들의 삶을 헌신한 매우 숭고한 한국인의 얼굴로 매우 역사적인 귀중한 자료이다. 중국의 운남성(Yunnan)과 가까운 지역 위치한 미얀마의 소수민족 여성과 중국 남성들과의 강제 결혼으로 인한 미얀마 이주자들을 기록한 Katsuo Takahashi의 사진은 여전히 진행 중인 정치적인 문제를 파헤치고 있다. 김종욱Kim JongOk은 일제 강점기에 식민지 동화정책 수단으로 한국인과 결혼하고, 해방 후 한국에 잔류한 일본 할머니들을 기록했다. 그들은 60년 이상을 가해자 일본인이라는 이유로 숨을 죽이며 살아온 비극적인 역사의 산증인이다. Smita Sharma는 한 파키스탄 여성을 다큐멘터리했다. 미국 무슬림 남편과 결혼했으나 자궁암 판정으로 아기를 가질 수 없다는 이유로 남편의 친인척으로부터 폭력과 강제로 이혼을 당한 후 다시 새로운 삶을 찾는 파키스탄 여성의 꿈과 일상을 기록한 것이다. 싱가폴에 거주하는 오순화 Oh SoonHwa의 “Quiet Dream"은 한국의 시골 남성과 베트남 여성간의 국제결혼에 관한 개인적이며 사회적·국제적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베트남 여성들이 가족과 더 나은 삶을 위해 한국 남성과의 결혼에 관한 사실을 바탕으로 재현된 사적 다큐멘터리이다. 훗날 그녀의 작업은 베트남 여성을 넘어 아시아 결혼 문화에 대한 21세기 사회적 풍속의 하나로 자리할 것이다. 문화적인 장면에서는 우리는 아시아 여인의 일상, 종교, 이념 그리고 전통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Amira Al-Sharif는 포토저널리스트로 사회적 지위가 낮은 예맨의 전통적인 여성들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통해 이슬람 문화와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작업의 의미는 예맨을 넘어 전 세계에서의 여성의 역할과 보수적인 사회 구조사이의 문화적 교류를 연구하는 것이다. Evi Lumberger는 독일의 포토저널리스트로 유럽인의 눈에 비친 방글라데시 여성을 기록하였다. 특히 노동자들의 길거리 의상을 통해서 사회 혹은 문화적인 텍스트로부터 벗어난 방글라데시 여인들의 이상과 꿈의 이미지를 묘사했다. Olga Stefatou는 그리스 출신으로 아시아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에 관한 작업이다. 소녀에서 리더로, 아내에서 어머니로 등 여성들의 다양한 사회적 지위를 방대한 아시아의 문화적 다양성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lee SunMin의 “Translocating Woman” 시리즈는 조국을 떠나 타국에서 정착한 여인들의 삶에 관한 보고서이다. 즉, 동남아시아의 캄보디아 여성이 한국으로 이주하여 한국의 가족으로서 여성의 일상을 추적한 것이다. 이는 곧 한국이 필연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다문화 가정의 실체이며, 또한 그것은 한국 경제력에 일조를 하는 국가정책의 한 축이 되고 있다. Jake Verzosa의 작업은 필리핀의 전통 문화를 기초로 한 여성들의 포츄레이트이다. 그 전통적인 문신은 토착적인 바디 예술로 건강, 삶, 사랑에 대한 심리적 차원의 표현인 것이다. 또한 단순한 미를 벗어나 토착 여성들의 힘과 불굴의 정신적 전통 가치를 상징하는 것이다. 2014 Women in Asia를 기획하면서 어려움은 사진에 비춰진 너무나 방대한 아시아 여인의 모습을 어떤 기준으로 작가를 초대하는가에 대한 문제였다. 전시 감독으로써 나름의 기준은 다큐멘터리 관점으로 사실에 기초한 “아시아 여인” 기록이었다. 즉 사적인 예술의 피사체로 재현된 여인보다는 아시아 각국의 정치, 문화, 사회 그리고 종교 및 이념이 드러난 공적인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었다. 2014 Women in Asia의 가장 큰 수확은 아시아 여인을 다소 협소한 시각에 의존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과 동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매우 흥분된 상황과 마주하게 되었다. 그것은 집중적인 연구와 분석을 통해 아시아 사진가 및 작업을 아카이브하면 세계사진사 못지않게 아시아사진사가 전 세계인에게 읽혀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왜냐하면 그 사진들은 아시아의 문화이기 때문이다. |
Women in Asia |
‘Asia' originates from Assyrian word, 'asu' , when ancient Greek referred nations which were located in the East (compared with Greece). East is the opposition of West and indicates Eastern civilization. '2014 Women in Asia' not only shows the predestinate features of current asian women, but it also covers the civilization of asian women from the past in a broad sense. The civilization of these women should be discussed within the context of oriental culture area. Through pictures of Asian women, 'Women in Asia' reveals the unique identities of each Asian nation and current life of Asian women. '2014 Women in Asia' is an archive of Asian women by using comtemporary photography. The archive has a significant meaning in terms of scarcity and documentation. Although this document looks hackneyed, it is a self portrait of Asian confined to politics, economy, society, religion, and ideology. So we should not overlook the seriousness of this. '2014 Women in Asia' can be categorized into two types: the politics of Asia and the culture of Asia. The politics of Asia records the official features of women in a political and historial situation of each nation. Kim Oilver Sperling takes pictures of miners and nurses of Korean who were sent to Germany in order to escape from poverty, and it is a valuable document of Korean who had sacrificed their lives under the policy of a developing country. Katsuo Takahashi reveals ongoing political problem between China and Myanmar by exposing forced marriages of the Myanmarese minor women and Chinese men. Kim Jong Wook records Japanese wives who married Korean men as an assimilation policy during Japanese colonial ear and stayed South Korea after surrender of Japan. Japanese wives are living witnesses of a tragic history. Smita Sharma covers an Pakistan woman who married a Muslim husband, became a victim of domestic violence because of her infertility after suffering uterine cancer, and were forced to get divorced. Smita Sharma takes pictures of this Pakistan woman trying to live a new live. “Quiet Dream” of Oh Soon Hwa has focused on international marriage of Korean rural men and Vietnam women. This work is an private and social documentary based on Vietnam women who marry Korean men in order to chase a better life. In the culture side, we could observe the daily life, religion, ideology, and tradition of Asian women. The photojournalist, Amira Al-Sharif reveals Islamic culture and identity through Yemen women. The work is trying to research the culture exchange between role of women and conservative social structure all over the world. Evi Lumberger is a German photojournalist and records Bangladeshi women from western point of view. Evi Lumberger describes the dream of Bangladeshi women through textile and clothes of street workers. Olga Stefatou is working on a project about social status of Asian women in Greece. From girls to leaders, from wives to mothers. Olga Stefatou finds various status of women through vast Asian culture. “Translocating Woman” of Lee Sun Min is a report of Cambodian women who has moved to South Korea. They are members of multicultural family in Korea and become a pivot of economic power of South Korea. The work of Jake Verzosa is a portrait of women based on Philippines' traditional culture. The tradition tattoo is a indigenous body art, which not only represents health, life, love, but also symbolize power and indomitable spirit of native women. While directing '2014 Women in Asia', I was having a hard time to select and categorize the photographers, because of the vastness of Asian women in the pictures. As a director, I have tried to focus on the official and public images of women rather than subjects of private art. That is, the features of Women in Asia are about politics, culture, society, religion, and ideology. Because we covers Asian women in a broad sense, the biggest achievement of '2014 Women in Asia' is building archive of Asian photographers and works. Because these works are Asian culture itself, these can represent the worl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