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전 SU[PE]R-REAL 2025 제18회 전주국제사진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국내선 [주제전] 뉴포트폴리오
‘SU[PE]R-REAL : Beyond the Boundaries: Exploring Reality and Surreality’
< 경계를 넘어서: 현실과 초현실 탐구 >
기획 및 진행 - 배진희/ 장소 - 서학아트스페이스 2F / B-1Artist - 김태환, 안준, 이고은, 조현택, 정현목, 심재현
일정
2025년 4월 26일 토요일 오프닝
2024년 4월 26일- 5월 10일 전시 관람 기간
2025년 4월 27일 일요일 아티스트 토크
우리가 마주하는 현재는 과연 실재하는 것인가? 때때로 우리는 현재의 시간성 때문에 실재하지 않는 현상을 실재한다고 착각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는다. 비현실적인 사건과 사고들이 연이어 발생하고, 마치 현실에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공간이 새롭게 등장하고 사라지는 현상을 목격할 때 이러한 의문은 더욱 깊어진다.
최근 AI 시스템이 급격히 발전하고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는 더욱 모호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우리는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고, 표현하며, 해석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는 초현실과 초실재의 경계에서 무엇이 진짜인지에 집중하게 된다. 그러나 현실을 뛰어넘는 그 무엇이 결국 현실에서 비롯된 것이며, 우리가 실재하는 모든 것을 진짜라고 믿도록 만들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것까지 표현하려는 행위 자체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기획되었다. 참여 작가들은 각기 독특한 예술적 접근 방식을 지니고 있지만, 표현 방식과 목적에 있어서는 차별화된 방향성을 지닌다. 따라서 본 전시는 다양한 방식으로 현실을 탐구하는 예술적 접근법을 제시하며, 관객들이 예술을 통해 상상력과 현실의 경계를 확장하도록 돕는다. 나아가 예술적, 철학적, 심리적 차원에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The question of whether the reality we perceive is truly real often arises, especially when we encounter seemingly unrealistic events or thoughts. At times, new spaces emerge and disappear—places that feel so unlikely to exist that we may mistake them for real due to the fleeting nature of the present moment.
In recent years, the rapid advancement of AI and its widespread adoption have further blurred the lines between reality and illusion. As technology continues to evolve, we are compelled to reconsider how we perceive, express, and interpret reality itself.
This constant tension between the real and the surreal fuels our need to distinguish one from the other. It raises fundamental questions about the nature of expression—why do we attempt to depict the invisible, and why do we seek to validate reality by representing what lies beyond it?
The artists featured in this exhibition each explore these themes through their own unique artistic approaches. While their methods and intentions differ, they share a common pursuit of examining reality from diverse perspectives. This exhibition brings together artistic explorations that challenge our understanding of what is real, inviting the audience to experience a fusion of imagination and reality. By doing so, it aims to offer new insights across artistic, philosophical, and psychological dimensions, expanding the boundaries of perception.
작가 소개
김 태 환(kimtaehwan)
김태환의 <포탈> 연작은 라이다Lidar 기술을 활용하여 피사체에 투사된 레이저의 궤적을 기록한 사진이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발사하여 대상에서 빛이 반사되어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여 공간 정보를 분석하는 기술로 3차원 영상, 특히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널리 활용된다. 작가는 야간에 직접 레이저를 발사하여 현실의 풍경에 무수한 초록 선을 남겨 놓는다. 카메라 셔터가 개방된 상태에서 누적된 빛은 피사체의 형상을 만들어 내고, 작가가 레이저로 ‘그린’ 무수한 선은 그 형상과 결합하여 기이한 모습으로 변모한다. 작가는 이 사진에서 현실과 가상은 중첩되어 있으며, 따라서 라이다 기술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열어주는 문이라고 주장한다. 이 작품은 피사체를 장시간 비추고 있는 현실의 빛과 작가가 직접 레이저로 투사한 인공의 빛이 뒤섞여 만들어진 흥미로운 장면을 보여 준다. 상이한 두 종류의 빛이 현실과 가상이라는 서로 다른 세계를 하나의 장면으로 결합한 셈이다.
서울예술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사진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전에는 토목공학자로서 공간을 변화시키는 일을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물리적, 기억적, 사회적 변화로 확장된 공간 변화에 대한 관심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이 작품은 변화의 지점을 추적하고, 현재의 순간을 포착하며, 미래 시나리오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포함합니다. 《포털 》(2023, B-트리 갤러리), 《크립_매우 천천히 움직이는 》(2018) 등 개인전을 개최했습니다. 《대구사진비엔날레 》(2023, 대구문화예술의전당), 《워크룸》(2023, 아트스페이스플라스틱프로그), 《굿바이포토그래피》(2022, 보라색 교토), 《굿바이포토그래피》(2022, 더레퍼런스), 《榮林桓柳》(2022, AJY스튜디오), 《℃[시티](2022, 시민회관 갤러리), 《언노운》(2021, 아트스페이스IN), 《더퓨처 오브 포토그래피(2017, 아미뮤지엄) 등 단체전에 참여했습니다.
• 작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_kim.tae.hwan_?igsh=YmZ5YnV1ZXA1d3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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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안 준(Ahnjun)
'굿모닝, 존'은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서 차용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발한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기인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가 스스로를 의인화할 수 있는 '유어셀프'(yourself)라는 단어를 해로울 수 있는 단어로 분류해 차단하는 것을 발견하고 출발했다. AI가 지시에 따라 생성해내는 이미지들은 과거 속 자료들을 가지고 학습하고 분류하고 재구성해서 만들어낸 것이며 AI의 자화상은 지금 우리의 사회를, 그리고 이제까지 우리가 살아왔던 사회를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안준은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미술사를 전공했습니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사진학 석사 학위를,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사진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현재 스위스 취리히의 크리스토프 귀예 갤러리 소속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본 사진집 출판사 아카카와 함께 사진집 '자화상'을, CASE 출판사와 함께 '원 라이프'를 출간했습니다.안준은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미술사를 전공했습니다.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사진학 석사 학위를,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사진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현재 스위스 취리히의 크리스토프 귀예 갤러리 소속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본 사진집 출판사 아카카와 함께 사진집 '자화상'을, CASE 출판사와 함께 '원 라이프'를 출간했습니다.
• 작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junahn922?igsh=MWlmaWZvYWE1azN5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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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이 고 은(Leegoeun)
이 작품 "Vanish(and(exist)"는 현대 미술과 바니타스 정물화를 통해 존재의 취약성을 탐구한다.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폭발하는 물체의 순간적인 아름다움을 포착하여 삶의 일시적인 본질과 죽음 앞에서의 겸손함을 강조한다. 일상적인 사물의 가치를 그 파괴를 통해 강조하면서, 이 프로젝트는 존재를 소중히 여기고, 존재와 부재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국 글래스고 예술대학원에서 사진 및 영상학 석사,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사진학 석사,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사진학 준학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이 대표는 2023년 스케줄청담과 김보성아트센터에서 열린 '바니쉬와 존재', 2016년 갤러리나우에서 열린 '벨트 대회 2016', 2013년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꽃, 탐험하다' 등 개인 및 단체 전시회에 여러 차례 참가했습니다. 또한 2023년 자카르타 패션위크, 서울 패션위크 등 여러 단체 전시회에도 참가했습니다.
• 작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leegoeun_art?igsh=MTh0eTkzeDRlaDQ1Y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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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심 재 현(Simjaehyeon)
<유령의 소환>은 사진발명 이후 과거와 현재의 이미지 기술발전단계를 축약하고 과거의 기계발명과 현재의 기술발명의 변화가 어떻게 나타났는지 보여준다. 과거의 찍히는 자를 현재의 ‘찍는 자’이면서 ‘보는 자’인 ‘나’를 투영해 유령을 촬영하는 자신 또한 유령(spectrum)으로 소환하며 미래의 사진에 대해 질문한다. 19세기 사진의 발명 이후 기록된 사후/초상사진을 수집 및 선정 후 AI를 활용하여 컬러를 복원하고 당시 현장을 프롬프트로 작성하여 아웃페인팅으로 재구성 한 뒤 빈티지 풍 액자와 프롬프트로 생성한 액자 외형에 넣고 ‘나’를 유리에 투영하여 촬영하였다.
새로운 기술이 만드는 시대적인 변화를 직접 체감하며 과거와 현재의 시대상과 사진기술의 상관관계가 반복된다고 느끼며 미래에 사진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하고 나타날지 질문한다. 동시대 예술에서 나타난 생성AI출현의 영향과 사진매체의 활용에 대하여 과거와 미래기술의 관계 속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1998년 대한민국 성남에서 태어난 심재현은 2013년 사진을 시작해 안양예술고등학교와 상명대학교에서 사진학을 전공하고 2024년 사진영상미디어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2022년부터는 전시회, 워크숍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사진이라는 매체를 연구하고 도시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심재현은 사진 매체에 집중하며 실제 이미지를 매체로 질문하고 있습니다.
• 작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lawogus00?igsh=Mng2M3F5aGg3dm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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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정 현 목(Junghyunmok)
《Generated Vanitas》 (2024)
《Generated Vanitas》(2024)는 《Autonomy Hierarchy》(2023)의 문제의식을 확장한 작품으로,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으로 만든 사진적 이미지(Photographic Image)의 의미와 가상성을 탐구한다. 전작에서 인공지능이 창작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실험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바니타스 정물화의 사진적 이미지를 통해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예술적 가치의 변화를 탐구한다.
바니타스 알레고리는 전통적으로 삶과 죽음, 그리고 세속적 욕망의 덧없음을 다루는 표현 방식이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정물들로 구현된 바니타스 정물화의 사진적 이미지는 현대 사회의 과잉된 이미지 소비와 인간의 욕망을 드러낸다.
이번 작업에서는 인공지능이 생성한 이미지를 더 사진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디스크라이브 기능으로 추출한 프롬프트를 수정하고 보완했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자동성은 완전히 통제되지 않았으며, 사진적 표현과 회화적 요소가 혼합된 독특한 결과물이 나타났다. 이는 인공지능 이 학습한 데이터의 특성이 이미지 생성 과정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디지털 이미지의 등장은 ‘무한 복제 가능성’을 열었고, 생성형 인공지능은 이제 ‘무한 생성 가능성’을 실현하고 있다. 원본 없는 이미지가 무한히 생성되고 소비되는 시대에서, 이러한 생성 이미지는 시뮬라크르로 기능하며 현대 사회의 이미지 소비 구조를 드러낸다. 《Generated Vanitas》는 과거의 바니타스 정물화와 생성형 인공지능을 결합해 예술적 표현을 확장하는 방식을 실험하며, 이를 통해 다가오는 “New Pictures” 시대를 탐색해보려고 한다.
정현목(Hyunmok Jung)은 대학에서 역사와 미술이론을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사진으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바니타스 정물화의 형식을 사진적으로 차용해 현대 소비문화를 비판하고 조형적으로 탐구하는 정물사진 작업인 《Still of Snob》(2011)과 《Still Beautiful》(2019)을 발표했다. 최근에는 《Autonomy Hierarchy》(2023)와 《Generated Vanitas》(2024)를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과 사진적 이미지를 탐구하고 있다.
• 작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yun_mok_jung?igsh=dTg3bXJ1aHFoc3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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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조 현 택(Johyuntaek)
빈방/ Vacant room, Camera Obscura
《빈방》2014~2017)은 거주민이 떠나고 버려진 집에 들어가 찍은 100여점의 사진 연작이다. 어두운 방에 구멍을 뚫어 바깥 풍경이 맞은편 벽에 역상으로 맺히게 되는 카메라 옵스큐라의 원리를 이용해, 빈 집의 내부와 외부(의 영상)를 한 장면에 찍었다. 이 작업에는 두 가지 동기가 있었다. 하나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도시 나주의 급격한 변화이며, 다른 하나는 가족의 죽음과 관계된 개인적인 것이다.
몇 년 전부터 나주에선 ‘도시재생’의 일부로 옛 성곽을 복원하는 사업이 진행 되었다. 그로 인해 성곽 주변에 살던 대부분의 주민들이 마을을 떠났다. 집들은 한동안 방치된 후 차례로 철거되었다. 어릴 적 학교를 오가며 다니던 골목의 집들이 모두 빈집이 되었다. 마당에 들어가보니 미처 가져가지 못한 짐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텅빈 집의 모습이 마치 속살을 드러낸 것처럼 낯설게 보였다. 한때는 가족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아이들이 뛰어 놀았을 집의 모습을 떠올렸다. 이미 사람은 떠나고 떠난 자의 흔적만이 남아있는 그곳에서 사진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십 여년 전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나를 길러주신 할머니와 나는 오랜 기간 방을 함께 썼었다. 장례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방안에 흰 나비가 들어왔다. 나비는 익숙한 듯 방 이곳저곳을 천천히 날아 다녔다. 나비는 벽에 앉았는데 공교롭게도 벽지도 나비 문양이었다. 살아있는 것과 죽은 것이 마치 하나인 것처럼 포개어지는 순간이었다. 마치 돌아가신 할머니가 나비가 되어 온 것 같은 체험은, 살아있는 빛으로 다시 방안을 채우고 싶게 만들었다. 방을 하나의 카메라 옵스큐라로 만들어 방 안으로 외부의 환영이 비치고 방안에 자욱한 먼지가 빛에 반짝이는 모습은 다시금 나비가 들어오는 장면을 연상하게 했다. 유령처럼 빛나는 환영을 통해, 찍자마자 화석처럼 변해버리는 사진의 객관성을 극복하고 싶었다.
작가 조현택은 도시와 비도시, 과거와 현재, 고도 성장과 상대적 빈곤이 중첩된 경계에서 발견되는 신기루같은 기이한 파편을 사진을 통해 수집한다. 기이하고 슬프지만 때로는 웃기는 현상들을 통해 드러나는 형체 없는 존재 들을 포착해 드러내 보임으로써 한국과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가진 욕망의 드러냄을 시도한다. 2012, 2021년 광주비엔날레, 2024년 휴스턴포토페스트 주제전에 참여하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경기도 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었다.
• 작가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yuntaek_photo?igsh=MmU3MGlkNWJjdTJ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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