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exhibitions Jeonju local culture Photo exhibition. (전주한식문화미디어사진전)
전주로컬문화 사진전(전주한식문화미디어사진전)은 역사와 전통의 도시인 전주의 특성을 살린 프로젝트다.
전주에서 실제 생활하고 있는 사진가 5인의 작품을 통해 전주라는 지역의 생활문화를 새롭게 발견해 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전주로컬문화사진전은 6명의 사진작가가 전주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자신들의 시각으로 풀어내는 새로운 다큐멘터리 작업이다. 다양한 시각과 주제를 가지고 펼쳐지는 한 도시의 이야기는 개성이 뚜렸한 작가들로 인하여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과 흥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시간을 갖고 자세히 들어다 보면 모두가 공감 할 수 있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자화상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곽풍영 작가는 조선후기 실학자 서유구의 ‘정조지’를 바탕으로 전통 한식요리의 원형을 재현하는 작업을 하였다. 전란과 식민지를 거치며 양반 계급이 사라지고 근대화를 겪으며 잃어버린 우리의 음식을 다시 만들고 기록하는 작업은 전통의 보존과 함께 현대 음식문화 발전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신서연 작가는 전주의 음식을 통해서 특징적인 문화를 읽어내려 한다. 전주의 대표적인 음식인 콩나물 국밥이 생겨나게 된 유래와 그것이 만들어지는 과정 그리고 현재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가 있는 이미지로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오준규 작가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음식을 서로 나누며 소통하는 장소에 대한 이야기를 작가 자신의 기억과 함께 인간적인 모습으로 담아내고 있다. 삶의 애환이 깃들어 있는 시대를 초월하는 인간 본질의 욕구에 대한 기록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유니 작가는 몽골 출신으로 한국에서 매일 새롭게 다가오는 이국적인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그 과정을 통하여 감춰 두었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는데 이 모습은 우리 자신도 몰랐었던 우리의 모습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 주고 있다. 황태문 작가는 전주 한옥 마을에 새롭게 등장한 한복이나 교복을 입고 사진촬영 하는 문화를 다루고 있다. 그는 다양한 퍼포먼스를 통하여 이러한 새로운 문화를 향유하는 주체들에 대한 탐구와 함께 사진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황선희 작가는 전주 중앙시장의 인물들을 주제로 작업을 하였다. 시장에서 매일 마주치는 평범한 사람들을 가림막을 이용하여 배경과 분리시키는 그녀의 작업은 우리가 쉽게 지나쳤던 일상의 인물들을 다시금 주목하게 하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게 만들고 있다.
* 전주로컬문화사진전 큐레이터 권종수
유니/몽골(본명:B.Zoltsatsral)
프로필
· 2009 몽골 인문대학교 한국어학과 졸업
· 2014~현재 전주대 문화산업대학원 공연영상사진학과 재학중
· 2015 ‘사진 볼 것인가 읽을 것인가’ 6인전, 전북문화예술회관
· 2015 사)현대사진미디어연구소 연구원
· 2015 전주국제사진제 신진작가 초대전, 전북문화예술회관
작가노트
‘누군가에게 매일 스쳐 지나가는 거리와 일상화된 풍경.
누군가가 쓰다가 버린 듯한 이 곳, 터널 속을 헤매는 나와 같다.
사람 걸음 거리가 그리 많지 않는 이 곳에서 오늘 내가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다.
시간의 흐름, 내 속도 보다 빠른 이 세상에서 나 혼자만 멈춰버린 듯한 느낌’
내 사진은 나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표현한 셀프포트레이트 작업이다.
스쳐가는 순간과 동시에 일어나는 추억.
또는 일상에서 얻는 작은 감정과 순간의 기분을 사진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