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 자유발언전 2024 제17회 전주국제사진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자유발언전 2024
Artist_ 김호윤, 엄세화, 고이경, 박하은, 김하본, 장호, 이정윤, 이진우, 이민혁, 조혁준, 류준열, 정우혁, 이유민, 한효진, 박지현 기획_ 임안나/김지민<자유 발언>전이 3회를 맞이하였다. <자유 발언> 전시는 작년과 같이, 학생들이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전시하며, 오픈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교류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학교에서 시각예술로서의 사진 매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작업을 통한 발언의 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의 시대 의식과 감각을 주목하는 데 의미를 두고자 한다. 이를 통해 ‘사진’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세대와 지역 간 활기찬 만남의 장으로 기능하도록 하고자 한다.
1회, 홍익대학교 김민 학생이 작년에 개인전을, 2회 중앙대학교 이인찬 학생이 우수포트폴리오에 뽑혀서 올해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올해 또한 참여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우수포트폴리오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공정성을 확보하고, 그 과정을 통해 서로의 작업에 관심을 유도하는 기획으로, 올해도 좋은 프로그램을 함께 만들고자 하는 실험적인 포트폴리오 전시이다.
<자유 발언>전의 프로그램은 실용성을 강조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사진을 학문적으로 탐구하고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예비 예술가들의 창작 과정을 지지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으며 경성대학교, 경일대학교, 계원예술대학교, 상명대학교, 서울예술대학교, 중앙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홍익대학교가 참여했다.
작가 : 이진우 [Lee Jinu]
작가 : 이정윤 [Lee Jeongyun]
작가 : 박하은 [Park Haeun]
작가 : 고이경 [Ko Igyeong]
작가 : 김하본 [Kim Habon]
작가 : 장 호 [Jang Ho]
작가 : 이유민 [Lee Yumin]
작가 : 한효진 [Han Hyojin]
작가 : 정우혁 [Jung Uhyeok]
작가 : 류준열 [Ryu Junyeol]
작가 : 김호윤 [Kim Hoyun]
작가 : 엄세화 [Um Sehwa]
작가 : 이민혁 [Lee Minhyeok]
작가 : 조혁준 [Cho Hyeokjun]
작가 : 박지현 [Park Jihyeon]
이인찬[Lee Inchan]
작품명: 선을 넘어 / Invisible Light
시지각의 한계로 인간의 눈은 감각 할 수 있는 영역이 한정적이다. 때문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눈을 감지 않아도 없는 일이 되곤 한다. <Invisible Light(선을 넘어)>는 한반도 휴전선과 국경을 넘나드는 전자기파와 태풍의 양태를 기계 알고리즘으로 시각화하여 사진 형식으로 고정한 작업이다.
추상의 도상들은 남한의 FM, AM 방송과 북한의 난수 방송이 송출되는 영역을 탐사하여 신체 감각으로 인지할 수 없는 목소리와 신호를 시각화한 것이다. 디지털의 입자를 드러내는 사진은 시지각에 침투해 감각의 일자(一者)를 교란하는데 빛은 산개하여 이 땅의 비극적 전말을 드러낸다. 한편, 지난 40년 동안 기후 위기로 인해 ‘강’ 등급 이상의 태풍의 강도와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After Typhoon> 연작은 태풍의 형상과 그 영향권 내에서 발생하는 촉각적 요소인 온도, 기압, 바람의 변화에 주목하였다. 이는 기계 알고리즘으로 변환된 시각 데이터를 직조하듯이 이어 나간 작업이다. 여기에서 보이지 않는 빛은 인간의 감각이 끝나가는 지점을 비추고 있다.
작가 이력
학력
-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사진영상과 재학
- 춘천교육대학교 초등체육교육과 학사 졸업, 2010
전시 이력
- 2024, Transition, KP갤러리
- 2021, 사진-블랙홀, Yart갤러리
수상 이력
- 2023, 전주국제사진제 자유발언전 최우수 포트폴리오 수상
신정희[Park Inseo]
작품명: 불안 무리 / Anxiety flock
오브제와 사진 조각들을 모아 작은 연출의 무대를 만들고 재촬영한다. 실제의 오브제와 작은 사진 조각들은 새롭게 초점이 맞춰지고 재조립된다. 여러 장의 사진 조각과 오브제로 만든 작은 무대를 재촬영한 연출 사진은 견고하게 몸집을 불린 개인의 감정들의 형체를 드러내도록 한다. 시리즈<불안 무리_Anxiety flock>는, 작가 본인의 과거 오랜 시간 작은 지역사회에서 살아온 경험에서 시작된다.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안다는 단단한 감정적 유대가 비로소 서로를 묶어버리는 쇠사슬처럼 느껴지는 상황' 속 집단의 불안과 개인의 분노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거에 대한 경험은 단지 기억으로 저장된 메모리가 아닌 차갑고 축축했던 감각적 메모리이다. 쉽게 숨어버리는 이러한 감정을 연약한 사진 무대장치로 만들고 재촬영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이어간다. 모든 작업 이미지의 장면은 실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한때 경험했을 그런 일들을 가리킨다. 미묘하게 뒤틀린 이미지는 일상의 익숙함에 낯섦과 의심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도록 작동한다. <불안 무리>의 차갑고 울렁이는 물은 집단 내에 오랫동안 축척된 깊숙한 곳의 불안과 의구심으로 집단의 내재된 분노와 단절된 경험들을 담고 있다.
작가 이력
신정희는 사회에서 개인에게 주어지는 여러 역할과 그들이 머무는 공간, 그 안에서 형성되는 관계의 지형을 파악하고 다시 재구성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수많은 일상의 사건들(공동체 내의 자기합리화 시도-'개인전《막연한 두려움: 집에 들어왔다(2016)', 점유 공간 분배하기와 같은-'개인전 《두 번째 도착자(2018)》')을 테두리 밖으로 끌어내어 일종의 무대를 만들고 사진을 찍는다. 이를 통해 작가는 아주 사소하고 결핍되기 쉬운 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탐구한다.
중앙대학교 조소학과 졸업 후, 영국의 런던예술대학교 첼시 칼리지 오브 아트(Chelsea College of Arts)의 순수예술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조재용[Cho Jaeyong]
작품명: 마주할 전경 / Facing the Scenery
창 밖으로 늘 보이던 산 하나가 있었다. 나는 언제나 그 산을 바라보며 그날의 날씨를 확인했고,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점을 그 산의 색으로 알아차리곤 했다. 그러다 어느 날, 창문을 열어 습관처럼 산을 바라보려는데 산 앞에 타워크레인 여러 대가 세워져 있었다. 타워크레인이 세워진 이후로 매번 바라볼 때면 두터운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었다. 그리고 불과 1년여만에 창 밖에는 산을 대신하듯이 높은 건물들이 빽옥히 자리잡고 있었다. 이러한 경험은 도시를 단순히 현재의 모습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마주하게 될 고도화된 도시의 모습까지도 함께 상상하게끔 만들었다. 지금은 온전히 보이는 산들도 결국은 높아지는 건물들로 인해 분할되고 가려지게 될 것이기에, 사진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해서 온전한 듯한 그러나 온전치 않은 모습의 전경으로 보여지도록 작업을 전개했다.
때마침 기사 하나가 올라왔다. "고도지구 규제 푼 서울시, ‘건축물 높이 제한’ 경관지구도 완화한다", 서울경제, 2024.03.25
작가 이력
- 한양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졸업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대학원 과정 수료
- 뮤지엄한미 창작스튜디오 1기
- www.chojaeyo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