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exhibitions Traditional Local Culture Photo Exhibition 2017 제10회 전주국제사진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번 전주 한식 문화 사진전은 한식, 생활, 종교, 유적 등 4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전주를 비롯한 전북 지역의 문화와 삶의 현장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Jeonju local culture Photo exhibition is divided into categories such as Korean food, life, religion, and historical sites, and it is aimed to measure the culture and life scene of Jeonju and Jeonbuk area. 'Culture' is difficult to define in a word, and it is used in various meanings in actual daily life, but generally refers to the whole aspect of 'life' in which individuals and groups lived.
In this exhibition, the local artists based on various ages and backgrounds show a cultural landscape that can give a glimpse of not only the life space of Jeonbuk area but also the perception of life in various levels.
Hwang Taemun, Kwon Oin, and Uni records a series of works asking about the identity of Hanok Village, the historical space where tradition and trend coexist.
They shows the ambiguity of blurring the boundaries between subject and object of photography, or captures the kaleidoscopic scenery created by space and people in the panoramic image, and shows the current Hanok Village through diverse perspectives.
Yoo Hyesook, Kim Joohee, and Kim Jungnim reproduce the various religions and history in Jeonbuk area, including folk religions such as Maitreya, Catholic sacred sites and Buddhist temple landscapes in their own aesthetic form.
These artists depict the faith that penetrates life, the sublimity of religious images, and the landscape between nature and human beings as if they were drawings with the light.
Kim Jaenam has photographed Gochang dolmens Heritage sites, a representative historical site in Jeonbuk area. Beyond the historical characteristics of the cultural property photos, he describes the enduring beauty of the dolmens, which have been kept in the same place for a long time with a classic image.
Oh Youngki, Kim Jinsun, and Jang Junoh explore the food culture of local people in Jeonju area such as bean sprouts rice soup and food ingredients from Nambu traditional market, and draw small scenes of life together. The old-fashioned familiar restaurant and simple taste of traditional market, these images reproduce the time of life through works of photography and video and bring a genuine empathy.
Through art works, artists can show us our lives and their cultural landscapes and access important life issues. I hope that these artists will play a role in raising the creative foundation of local culture and arts through the Jeonju Traditional Local Culture Photo exhibition.
Shim Hyejung
이번 전주 한식 문화 사진전은 한식, 생활, 종교, 유적 등 4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전주를 비롯한 전북 지역의 문화와 삶의 현장을 가늠해보고자 한다. ‘문화‘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고 실제 일상에서는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개인이나 집단이 살아온 ’삶’의 모습 전반을 일컫는다 하겠다. 이 전시에서는 다양한 연령과 경력을 배경으로 한 지역 작가들의 사진작업을 통해 전주. 전북 지역의 삶의 공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층위의 생활 속 인식을 엿볼 수 있는 문화풍경을 보여주려 한다.
황태문, 권오인, 유니는 전통과 트랜드가 공존하는 한옥마을을 배경으로 이 역사적 공간의 정체성을 질문해보는 일련의 작업을 관찰자의 시선으로 기록한다. 촬영의 주체와 대상의 경계를 허무는 모호함을 보여주거나, 공간과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만화경 같은 풍경을 파노라마 화면 속에서 잡아내며 현재의 한옥마을을 다양한 시선을 통해 보여준다.
유혜숙, 김주희, 김정님은 미륵불 같은 민간신앙을 비롯하여, 천주교성지, 사찰풍경 등 전북지역의 종교와 역사를 그들만의 감각적인 조형미속에 재현해내고 있다. 삶을 관통하는 신앙, 종교적 이미지의 숭고함, 자연과 인간 사이의 풍경을 마치 드로잉 하듯 빛을 따라 그려내고 있다.
김재남은 전북지역의 대표적 유적지인 고창 고인돌군집을 촬영했다. 문화재 사진의 기록적 특성을 넘어 피사체가 가지고 있는 시간성과 오랜 시간 같은 자리를 지켜온 고인돌의 영속적인 아름다움을 클래식한 이미지로 표현하고 있다.
오영기, 김진선, 장준오는 대표적 서민음식인 콩나물 국밥과 새벽 남부시장의 식재료 등 전주지역 서민들의 식문화를 탐색하고 더불어 삶의 소소한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허름하지만 정겨운 노포, 재래시장의 익숙하고 소박한 정취 등 이들의 이미지들은 사진과 영상을 통해 삶의 시간을 재생하고 진정성 있는 공감을 불러 온다.
작가들은 예술작업을 통해 우리의 삶과 그 문화적 풍경을 보여주고 중요한 삶의 이슈들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고 믿는다. 이번 전주 한식 문화 사진전을 통해 이들 작가들이 지역 문화와 예술의 창조적 토대를 키우는 역할을 하길 기대해본다.
심혜정
권오인
천년고도 전주!
한국인이 가고 싶은 10곳 중의 하나로 선정된 한옥마을을 답사하면서 많은 걸 알게 되었다. 후백제의 도읍지였으며, 조선태조의 본향으로 한식과 한복, 한지 등 우리 문화의 참맛이 살아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 일본 상인들에 대항해 만들어진 한옥촌은, 세월이 흘러 전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한옥마을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태조의 어진을 모시는 경기전과 천주교의 성지 전동성당, 한류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 전주향교 등에서 우리들 일상의 면면을 만날 수 있었다.
최근 전주한옥마을에서 가장 각광받는 전통체험은 한복체험이다. 한복을 입고 다니면서 사진을 찍는 게 전통놀이처럼 되었다. 70년대의 교련복장은 물론 학생교복, 한복 등이 다채롭게 어우러져 40년전의 시간여행을 떠나게 하는 곳이다. 규율복장을 하고 거리에서 손을 마주잡고 걷는 연인들, 무사복장을 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 생활한복에서부터 기생한복, 커플한복까지 젊은층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50,60대의 노년층까지 고운 한복을 입고 길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이 마치 한복 패션쇼를 방불케 한다.
이런 곳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다. 전주를 알리고 전주를 소개할 수 있는 사진들. 그 속에서 거리를 활보하는 사람들의 일상을 담아내고자 한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또는 휴일이 되면 거리엔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다. 시끌벅적한 사람들속으로 카메라를 잡고 셔터를 누르기 시작한다. 한 장 한 장 사진을 찍는 것보다 이번에는 여러장을 연속으로 돌아가면서 촬영하여 파노라마 사진을 추출해 내려 한다. 파노라마 작업을 하면서 보통때보다 힘이 서너배는 더 들지만 전주한옥마을을 알리고 한옥마을에서 자유롭게 거닐던 사람들의 일상을 파노라마라는 프레임으로 구현해 보는 것 자체가 행복이면서 영광이다.